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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가다]‘미식의 나라’ 프랑스도 식비 다이어트

2023-08-18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프랑스는 먹는 걸 중요시하는 미식의 나라로 꼽히죠.<br><br>하지만 이런 파리지앵들도 고물가 앞에선 어쩔 수 없나봅니다.<br><br>유명 레스토랑 거리와 대형마트는 한산하고, 재고처리 매장만 붐비고 있습니다.<br><br>세계를 가다, 파리 조은아 특파원이 보여드립니다.<br><br>[기자]<br>프랑스 파리 대표 번화가 몽파르나스 기차역 인근의 대형마트.<br><br>대낮인데도 식료품 코너가 한산합니다.<br><br>찾는 사람이 없어 계산대도 8곳 중 3곳만 운영 중입니다.<br><br>[클리오 두앙젤리스 / 파리 시민]<br>"(비싸서) 거의 안 가요. 대신에 (값 싼) 시장에 가서 장을 봅니다."<br><br>세계적으로 유명한 파리의 유명 레스토랑 거리에도 손님들의 발길이 끊겼고, 식당 내부도 한산합니다.<br><br>식재료 구입 뿐 아니라 외식도 줄이고 있는 겁니다.<br><br>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 즐겨 찾는 고급 레스토랑 거리입니다.<br><br>지금 점심시간이 한창인데도 보시는 것처럼 한산합니다.<br><br>올해 6월 기준 프랑스 일반 가정의 전체 식비는 정점을 찍었던 약 2년 전보다 10%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><br>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 사상 최대 폭으로 줄어든 겁니다.<br><br>세계 식당 가이드북인 '미슐랭가이드'를 만들 정도로 미식의 나라인 프랑스가 '식비 다이어트'를 하는 것은 고물가 때문입니다.<br><br>프랑스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 최근 1년간 매달 5~6%대를 유지했습니다.<br><br>4인 가족이 먹을 파스타 재료를 사봤는데요.<br><br>우리나라 돈으로 5만 원 이상 들었습니다.<br><br>반면 일반 마트에서 팔고 남은 재고를 싸게 파는 '재고 처리 매장'에는 손님들로 북적입니다.<br><br>최근에는 최대 80%까지 싸게 파는 재고 매장이 이례적으로 파리 한복판에 들어서기도 했습니다.<br><br>[엘로디 포미에르 / 학생]<br>"(재고처리 마트는) 가격이 정말 싸고 선택할 품목도 적지 않아서 장보기가 편리해요."<br><br>안 팔린 식재료나 음식을 값 싸게 구입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 이를 알리는 유튜브 방송도 인기입니다.<br><br>음식의 품질을 꼼꼼하게 따지는 파리지앵들도 고물가 앞에서는 어쩔 수 없습니다.<br><br>[프티트 폴린 / 재고 매장 안내 유튜버]<br>"(재고로 남은) 햄치즈 샌드위치 하나, 닭고기 샌드위치 하나 샀어요."<br><br>식비 뿐 아니라 여름철 바캉스 비용도 감축 대상입니다.<br><br>해외여행을 포기하고 도심의 인공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는 파리지앵들이 넘쳐납니다.<br><br>[토마 리비에르 / 파리 시민]<br>"휴가 때 프랑스에 머물렀어요. 친구 집에 놀러 가 숙박비를 아끼기도 했습니다."<br><br>끝이 보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시대. 눈물을 머금고 우아함을 버린 파리지앵들은 오늘도 갖가지 절약 묘안을 짜내고 있습니다.<br><br>파리에서 채널A 뉴스 조은아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이수연(VJ)<br>영상편집 : 방성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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